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전승과 무속 · SP-0014

모퉁이 게임

STORY BY JAEI JEON2분 읽기747
#전승#인간공포
CONTENT NOTE · 공포 및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
모퉁이 게임이라는
괴담이 있다.
불이 꺼진 방에서,

모퉁이를 따라
계속 걷는 의식.
사람들은
네 번만 돌면 끝난다고 알고 있다.

하지만

그건 틀렸다.

모퉁이 게임은
원래 끝날 수 없는 구조다.

앞사람이 움직이면,
그 자리에
뒷사람이 들어선다.

그리고
그 뒤를
또 다른 사람이 채운다.

모두가
한 칸씩 앞으로 움직일 뿐.

게임은 영원히 계속된다.

끝나는 방법은
두 가지뿐이다.

줄에
한 명이 더 생기거나.

혹은...

한 명이 사라지거나.

비가 많이 오던 어느 날.
한 학생이
발표를 앞두고

새벽까지
혼자 연습을 하고 있었다.
학교에는
자기밖에 없었다.

복도에는
빗소리만 울렸다.

그때였다.
강의실
네 개의 모퉁이 중,

어느 한쪽에서
소리가 들렸다.
쩌억.

바닥에서
발이 떨어지면서
나는 듯한 소리.

학생은
고개를 내다봤다.
아무도 없었다.

다시 연습을
시작하려는 순간.
반대쪽 모퉁이에서.
쩌억.
이번에는
조금 더 가까웠다.

학생은
그제야
이상한 걸 깨달았다.

소리는
벽 너머에서 들리는 게 아니었다.

강의실 안,
네 개의 모퉁이를 따라
천천히 이동하고 있었다.

쩌억.
한 모퉁이.
쩌억.
다음 모퉁이.

그리고
마지막 남은 모퉁이는.
학생이
서 있는 자리였다.

그날 이후,
그 학생은
학원에 나오지 않았다.

사람들은
비 오는 날이면
마지막 강의실에서

'쩌억.'
'쩌억.'

하는 소리가
들린다고 말한다.

하지만
그 소리는
무언가가 그저
소음이나 착각을 일으킨 걸까.

아직도 누군가,
모퉁이를
돌고 있는 소리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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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아카이브는 계속됩니다.

CREATOR

JAEI JEON

괴담을 기록하고 편집하는 J_SP4DE의 창작자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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