전승과 무속 · SP-0011
초록색 물체
STORY BY JAEI JEON2분 읽기512자
CONTENT NOTE · 공포 및 불쾌감을 유발할 수 있는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배전함이 있던
강의실이었다.
어느 날,
갑자기 배전함에서
'펑.'
하는 소리와 함께,
강한 스파크가 튀었다.
학원 전체가
순간적으로
암흑에 잠겼다.
불이 꺼진 건
고작 몇 초.
하지만
그 몇 초가
이상하게 길게
느껴졌다고 했다.
어둠이 무서웠던 한 친구는
급하게
남자친구에게 전화를 걸려다,
먼저 휴대폰을 확인했다.
문자가 와 있었다.
죽었으면 좋겠다.
발신인은,
남자친구.
놀라서
바로 전화를 걸었다.
"너 왜 그런 문자 보냈어?"
잠시 침묵하던
남자친구가 말했다.
"나 문자 보낸 적 없는데?"
통화 기록도 없었고,
메시지 기록에도
그 문자는 존재하지 않았다.
애초에 그 시간,
남자친구는
휴대폰을 만진 적조차 없었다.
그런데
이상한 건
그 뒤였다.
남자친구가 말했다.
"오히려 내가 너한테 연락하려고 했어."
"정전되는 순간,
갑자기 네가 내 번호로 전화를 걸었거든."
친구는
전화를 건 적이 없었다.
그 몇 초 동안,
대체 누구와
서로 연락하고 있었던 걸까.